日 닛케이, 사흘째 사상 최고 종가…‘다카이치 매수’에 증시 순풍

‘재정 확대’ 신호와 완화적 금리 기대

2025-10-07     조성진 기자
연합뉴스 제공.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가 영업일 기준 사흘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7일 닛케이225는 전장 대비 0.01% 오른 4만7950에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는 장중 한때 4만8527까지 치솟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 총리 취임이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재정 지출 확대를 공언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본다.

다카이치 체제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 기조(대규모 금융완화·재정확대·구조개혁)를 계승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면서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고, 엔화 약세와 함께 주식시장에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시바 시게루의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첫 거래일에는 닛케이225가 4.8% 하락했지만, 다카이치 총재 당선 이후 첫 영업일이었던 전날에는 4.8% 급등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기술주가 상승한 것도 일본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를 키우며 상승 탄력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날 오후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지수가 약세로 전환되는 구간도 있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매도 압력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일본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매체에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적어도 1주일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허니문 시기”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약 두 달 만에 달러/엔 환율이 150엔대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50분에도 150.6엔 안팎을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