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말 금값 4900달러 기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에 상향 전망

2025-10-07     조성진 기자
픽사베이 제공.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인 금값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내년 말 온스당 4900달러를 제시했다. 기존 전망(4300달러)에서 대폭 올린 수치다.

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 지속 가능성을 근거로 가격 전망을 상향했다. 같은 날 현물 금은 3960달러 선에서 거래돼 3977.19달러의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투자 포인트는 세 가지다. 우선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 증가가 금리 변수로 도출되는 ‘이론값’을 웃돌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두번째는 중앙은행 순매수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80톤, 2026년 70톤의 순매입을 예상하면서,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다변화 흐름을 지목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2026년 중반까지 기준금리 100bp 인하를 널리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구권 금 ETF 수요도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거시 환경도 금 우호적이다. 달러 약세, 무역·지정학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금은 헤지 수단으로 재평가 받는 중이며, 연초 대비 51%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9월 급등 이후 서구권 ETF 보유량이 미국 금리를 반영한 추정치에 근접했고, 투기적 포지션도 안정돼 있어 최근의 ETF 강세가 과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