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엠 “주 80시간 근무는 사실 아냐…고인 근로기록 모두 유족에 제공”

엘비엠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주 80시간 노동’ 등 과로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고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확인된 근무시간과 유족 측의 주장은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엘비엠은 28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당사 직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5시간이며, 고인의 근무기간 중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으로 확인됐다”며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일 21시간, 주 80시간 등의 근로시간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에서 인지하지 못한 일부 연장근로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주 80시간 근무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유족이 산재신청 의사를 밝힌 직후 근로계약서, 근무 스케줄표, 급여명세서 등 모든 자료를 전달했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자료 은폐’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근태관리 프로그램으로 지목된 ‘아울러 앱’은 출퇴근 기록용이 아니라 매장 청결과 원재료 입고 상태를 관리하는 용도이며, 실제 연장근로는 ‘원티드스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도록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인이 사망 전날 해당 시스템을 통해 연장근로를 신청한 기록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엘비엠은 근로기준법에 따른 휴게시간 보장 원칙도 강조했다. 회사는 “일 8시간 근무 시 1시간의 휴게시간을 철저히 보장해왔다”며 “사망 전날 동료들이 식사를 권유했으나 고인이 스스로 식사를 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태관리 시스템 전면 점검과 직원 교육을 강화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엘비엠 관계자는 “회사는 설립 이후 850여명의 직원과 함께 성장해온 브랜드로, 직원의 근로환경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 책임”이라며 “노동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브랜드 이미지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언론에 신중한 보도를 요청했다.

회사는 2022년 2월 법인명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으로 시작해 이후 법인명을 런던베이글뮤지엄(London Bagel Museum)의 약자인 '엘비엠(LBM)'으로 변경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