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FOMC, 금리 0.25%p 내려…3.75~4.00%
12월 1일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 연 3.75~4.00%로 낮췄다. 두 달 연속 인하다.
29일(현지시간 기준)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10월 FOMC는 12명이 참여해 10명이 0.25%p 인하에 동의했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0.5%p 인하를 주장,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며 각각 반대했다.
연준은 동시에 12월 1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QT)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만기 도래 국채는 재투자해 규모를 유지하고, 주택저당증권(MBS) 상환분은 국채 단기물로 재배분한다. 유동성 여건 악화와 준비금 감소 신호에 대응해 자금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우선한 조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10대2 결정은 완만히 식는 노동시장을 뒷받침하려는 ‘견고한(solid)’ 선택”이라며 “다만 12월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들 사이에 ‘강한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에 공백이 생긴 만큼 ‘이용 가능한 지표’에 의존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인하 배경으로는 물가 둔화와 고용 완화 조짐이 제시됐다. 미 노동부가 24일 공개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로, 8월(3.1%)보다 둔화했고 시장 예상(3.1%)도 밑돌았다. 셧다운으로 일부 통계가 지연 발표되면서 연준은 문구를 ‘최근(recent)’ 대신 ‘이용 가능한(available)’ 지표로 바꿔 명시했다.
한국과의 금리 차 축소도 눈에 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연 2.50%)과의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5%p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10월 23일 기준금리 2.50%를 유지했으며, 부동산·환율 여건을 감안해 완화 속도 조절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