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월 강세, "올해는 없었다"
역대 최고치 찍고 불확실성 확대에 투자자 시장 이탈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16%...10여분 만에 10% 급락 등 변동성↑
통상 10월마다 강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상승, 이른바 ‘업토바’ 현상이 올해 7년 만에 멈췄다. 10월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이 이탈한 영향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서부 시간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월초 대비 7% 가까이 하락한 10만9420달러에 거래됐다.
통상 비트코인은 매년 10월 강세를 보여 투자자들 사이에 '업토버'(Uptober)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지만, 올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월 상승이 사라졌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황 속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금·은 등과 함께 대체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몰린 탓이다.
하지만 10월 6일 역대 최고치인 12만6200달러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 가치는 후퇴하기 시작, 지난 10월 10일에는 당일 최고가 대비 14% 이상 수직 낙하해 10만400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디지털 시장 데이터 제공사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10일의 급락은 이 자산군의 범위가 매우 좁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가상화폐 가운데 투자할 만한 것은)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인데, 이들조차 15∼20분 만에 10%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0월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가치는 여전히 16% 이상 오른 상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