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서울시장 후보, 진보 다자 혼전...보수 오세훈 독주

진보여권, 김민석 합류…정원오·박주민·김민석·조국·박주민 순  보수야권, 오세훈과 나경원 격차 벌어져...이준석·한동훈 추격 강남·강북, 연령·이념 따라 선호 후보도 뚜렷하게 갈려

2025-11-05     설인호 기자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2026년  진보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진보여권 내에서는 다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야권에서는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11월 1~2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김민석 8.0%, 3위...정원오 13.0%, 단숨에 1위


먼저 진보여권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13.0%,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10.0%, 김민석 국무총리 8.0%,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7.3%, 민주당 박용진 의원 7.1%, 강훈식 의원 6.1%, 서영교 의원 4.8%, 전현희 의원 3.9%, 장경태 의원 2.3% 순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가 9월 29~30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박주민 13.1%, 조국 11.1%, 정원오 10.8%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민석이 신규 추가되면서 표 분산을 통해 정원오가 박주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왔다. 지역별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표가 쏠리면서 선호도가 고르게 분산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권역별로는 2권역(노원·성북 등 동북권)에서 박주민과 김민석 지지 비율이 비교적 높았고, 3권역(강서·양천·영등포 등)에서는 정원오 선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정원오가 20.2%로 가장 높았고, 40대에서는 정원오 17.2% vs 박주민 15.8% 구도가 나타났다. 반면 60세에서는 김민석과 조국에 대한 응답 비율이 소폭 높았고, 70세 이상에서는 박용진과 강훈식 지지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정원오 20.1%, 박주민 16.7%, 김민석 14.3%, 조국 13.4%로 3강 구도였다. 중도층은 14.8% vs 10.7% vs 8.1% vs 조국8.4등으로 다자 경쟁이 감지됐다. 보수층은 정원오와 박용진이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2026년  보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오세훈 23.9% 선두 유지…나경원과 격차 벌여 


보수야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23.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14.5%,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9.3%,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7.9%, 조은희 의원 3.6%, 권영세 의원 2.5% 순이었다. 

같은 기관의 지난 9월 29~30일 조사에서는 오세훈  18.7% vs 나경원 16.0%로 오차범위 안 경합 구도를 보였지만 이번 집계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오세훈이 앞섰지만 2권역(노원·성북 등 동북권)과 4권역(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다른 후보들과 격차가 비교적 더 컸다. 

연령별에서는 70세 이상에서 오세훈 31.7%로 선호가 컸고, 18~29세에서는 이준석 17.4%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오세훈 37.2% vs 나경원 27.3%로 확실한 선두 구도가 형성됐다. 중도층은 오세훈 23.9%, 이준석 10.6%, 한동훈 10.6% 등으로 다소 분산됐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 양대 진용의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없다/모름’이 3명 중 1명으로 확정 지지층보다 잠재적 유동층이 더 많은 상황이다."며 "이는 서울 유권자들이 아직 선택을 유보, 향후 이슈나 후보 단일화에 따라 민심이 크게 이동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2일 2일간 서울특별시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801명(총 통화시도 1만5142명, 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