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4288억 달러...5개월째 증가
운용수익 확대·외평채 발행 영향 예치금 74억 달러 늘어 감소분 상쇄
2025-11-05 조성진 기자
10월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68억 달러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은행은 “10월 말 외환보유액이 4288억2000만 달러로, 9월말(4220억 달러)보다 68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5월말 4046억 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규 발행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산 구성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79억6000만 달러로 4억6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157억1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59억4000만 달러로 74억 달러 증가하며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금 보유액은 시세 변동이 아닌 매입가 기준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9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3387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413억 달러), 스위스(1조545억 달러), 러시아(7110억 달러), 인도(7001억 달러), 대만(6029억 달러), 독일(511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05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은 4191억 달러로 10위에 올랐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