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중국여행사협회 MICE위원회와 관광 활성화 맞손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5일 중국여행사협회 MICE위원회와 한·중 간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면세업계 처음으로 중국 문화여유부 산하 전국 단위 여행협회기구와 손잡은 것이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교류 회복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크다.
협약식은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본사에서 진행됐다. 김미숙 신세계디에프 영업담당과 리주위안 중국여행사협회 MICE위원회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내 대형 송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현지 홍보 채널을 활용해 실질적인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한국 MICE 관광자원 홍보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맞춤형 프로모션 및 공동 마케팅 △면세점 서비스 품질 향상 △한·중 관광·유통·문화 교류 협력사업 발굴 등이다.
중국여행사협회는 문화여유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유일한 전국 단위 여행산업 협력기구이다. 약 3000여 개의 회원사(여행사·항공사·숙박업체 등)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MICE위원회는 141개 회원사를 중심으로 국제 포럼, 정책 자문, 교류 지원 등을 수행하며 중국 MICE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MICE 채널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방한 단체 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현지 행사 참여를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명동점을 비롯한 주요 관광거점에서 한·중 관광 및 유통 교류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기존의 대규모 단체관광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출장·포상관광·의료·뷰티 단체 등 고부가가치 MICE 관광객 중심으로 질적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MICE 단체의 객단가는 일반 관광단체보다 3~4배 높으며 현재 외국인 단체관광객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약 6만명의 MICE 관광객을 확보하고 총 14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비즈니스 관광객에게는 명동점 미디어파사드 환영 메시지 등 차별화된 VIP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중 교류 회복의 흐름 속에서 중국 문화여유부와 협력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MICE 유치 경쟁력을 강화해 명동을 중심으로 한·중 관광 교류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