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지원TF→사업지원실로 개편…정현호 부회장 용퇴

삼성전자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비상 조직으로 신설됐던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팀을 정식 사업지원실로 개편한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업지원TF장에서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 용퇴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임시 조직 성격이었던 TF를 정식 실로 바꿈으로써 기존 역할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편된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People)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정현호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위촉업무가 변경되면서 TF장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사업지원실장에는 박학규 사장이 위촉됐다.

아울러 경영진단실장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 사업지원TF 주창훈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각각 위촉됐다. 사업지원TF 문희동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피플팀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2017년 11월 출범한 사업지원TF가 8년 만에 정식 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이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부활과는 무관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지원TF가 오랜 기간 TF로 머물러 있던 만큼 이제는 TF를 떼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예전부터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업지원실은 3개 팀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과거 미전실보다 훨씬 작다"며 "컨트롤타워 부활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의 이번 용퇴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등 사업이 정상화하는 시점을 맞이한 데 따라 후진 양성을 위해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