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농특산물, 영국·유럽 수출길 넓힌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성료… 250만 불 규모 협약 체결
하동군이 경남·전남 농식품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군은 지난 7일 해외 10개국 15명의 바이어와 경남·전남지역 50여 개 기업이 참여한 '하동별맛축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상담회는 영호남 공동 개최 행사 중 최대 규모로 남해안남중권 및 하동군이 공동 주최해 지역 농특산물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하동군은 영국 H-MART 권경태 대표와 유럽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H-MART는 영국 내 최대 한국 식품 유통망으로 런던 등지에서 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하동의 우수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공동 마케팅과 유통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하동군은 일본 대형 유통업체 대동(주)(대표 안문숙)과 하동쌀 400톤 수출 협약도 맺었다. 올해 200톤을 우선 수출하고 2026년에는 4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경남 최초의 일본 쌀 수출 프로젝트로 하동쌀의 청정 이미지와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일본 고급 식자재 시장 진출의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상담회에는 슬로푸드, 전통이레식품, 연우제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 하동차앤바이오진흥원, 율림에프앤비, 하동농협쌀조합법인 등 하동 대표 수출기업들이 참여해 1:1 맞춤형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수출상담회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최대 규모의 교류로, 하동 농특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하동이 대한민국 남부권 수출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