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업박람회 '성공 무색'...관광객 140만 명 예산 들고 24만 명 그쳐

김주웅 도의원 "긍정 일변도 보고 관행, 현장 문제 외면... 동일 문제 반복 지적" 농업기술원, 주차 공간 부족 등 '사전 예견 문제' 반복... 전면 재정비 촉구

2025-11-14     문미선 기자
김주웅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전남도의회

전남도에서 개최되는 국제농업박람회가 관람객 및 주차 시설 부족 등 다수의 문제점을 매회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기술원이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외면한 채 '나홀로 성공'을 자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김주웅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7일 농업기술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농업박람회의 운영 부실과 안일한 행정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람회가 140만 명 관람객을 전제로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관람객이 24만 명 수준에 그치는 등 목표 달성에 크게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기술원이 "성공적인 개최"라고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태도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결과를 외면하고 있다"며 꼬집었다.

김 의원은 박람회 운영과 평가 과정에서 긍정적인 항목만 부각하는 보고 관행이 현장 문제를 외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의 안위만을 위해 긍정 일편적 보고와 홍보에만 치중하는 태도가 행정을 제자리에 머물게 한다"며 "이는 사전 연구용역에서 예견된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행사 때마다 반복되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행란 농업기술원장은 "나주 농업기술원 인근 부지의 협소성이라는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일 평균 3만 4천여 명이 방문했음에도 주차 공간이 1,800면에 불과해 관람객들이 큰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현장의 기본적인 수요 예측조차 실패했음을 의미한다"며 박람회 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를 당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