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이 대통령 긍정 51.5% vs 부정 44.5%…'대장동 항소포기 후폭풍'
보름전 대비 긍정 4.4%p↓, 부정 4.1%p↑ 관세협정 팩트시트 긍정에도 대장동 '발목' 수도권 접전, TK 부정 우세…지지율 분화 심화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는 긍정 51.5%, 부정 44.5%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 대비 긍정은 4.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은 4.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과 수도권에서 긍정이 줄고 부정이 늘었으며, 진보층은 긍정이 압도적이고 보수층은 부정이 압도적이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5~1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1.5% vs 부정 평가는 44.5%로 집계됐다.
긍정 응답은 '매우 잘하고 있음' 42.1%, '잘하고 있는 편' 9.4%였고, 부정 응답은 '잘못하는 편 '8.3%, '매우 잘못하고 있음' 36.2%였다. '모름'은 4.0%였다.
보름 전 APEC 정상회의 직후(1~3일) 실시된 조사에서는 긍정 55.9% vs 부정 40.4%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은 4.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은 4.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관의 '관세·안보협상 팩트시트 발표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긍정 55.4% vs 부정 38.9%로 '긍정' 평가가 크게 우세했다. 협상 결과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 운영 평가에서 긍정 하락의 결정타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으로 풀이된다. 본보가 함께 실시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조사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6.2%, 적절하다는 응답이 37.5%로 나타나, 최근 정부·여당의 사법개혁 기조가 정치권 이슈와 맞물리며 이 대통령 지지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역별로는 서울 51.5% vs 43.5%, 인천·경기 48.5% vs 47.7%, 대전·세종·충청 52.3% vs 43.6%, 광주·전라 74.1% vs 24.1%, 대구·경북 41.7% vs 54.7%, 부산·울산·경남 48.1% vs 47.5%, 강원·제주 55.5% vs 39.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는 40.9% vs 52.7%, 30대는 41.4% vs 56.4%로 청년층에서는 부정 비중이 높았다. 반면 40대 62.2% vs 36.7%, 50대 60.6% vs 37.1%, 60대 51.8% vs 44.0%로 중장년층에서는 긍정 평가지표가 확고했다. 70세 이상에서는 48.1% vs 43.6%로 근소하게 긍정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52.4% vs 45.1%, 여성 50.7% vs 43.9%로 남녀 모두 긍정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 87.2% vs 11.8%, 중도 55.1% vs 41.6%, 보수 20.6% vs 75.0%로 나타나, 진보·중도에서는 긍정 흐름이 유지됐지만 보수층에서는 부정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94.4% vs 4.8%, 국민의힘 지지층 8.5% vs 86.7%로 극명한 진영 대조가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83.9% vs 16.1%, 진보당 88.0% vs 12.0%, 개혁신당 21.0% vs 73.4% 순이다. 무당층에서는 40.2% vs 47.0%로 부정 비중이 더 높았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은 청년층과 수도권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응답을 끌어올리며 국정 평가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며 "이념·정당 지지층에서는 예상 가능한 대립 구도가 유지, 중도층의 긍정 약화가 향후 판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5~1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3명(총 통화시도 56939명, 응답률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