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1조 청년 도전 펀드 만들자...미래 설계 안전망 마련해야"

대기업 투자 800조 중 1조 할당...최고경영진 결단이 있다면 가능 저출생·지역소멸 해결의 핵심은 '청년 재도전 생태계'

2025-11-19     설인호 기자
유튜브 채널 '센터필드'에 출연해 발언중인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국회의원.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 중 일부를 활용해 청년 창업과 사회혁신을 지원하는 '1조 청년 도전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결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양 전 의원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센터필드' 출연해 삼성·현대차·SK·LG 등 대기업들이 발표한 80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그 가운데 1조원만이라도 떼어내 청년 전용 펀드를 조성하자"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들이 이미 충분한 사내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고경영진의 결단이 있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양 전 의원은 대기업 회장들이 청년들에게 "아이디어만 있으면 도전해도 된다. 실패해도 괜찮다. 다시 일어서면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사회를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다시 부딪치고 깨지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갖춰져야 국가의 미래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면 최소 1만명 이상의 청년이 창업과 사회혁신 분야에서 과감한 시도를 해볼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여지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구조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양 전 의원은 덧붙여 저출생 문제와 청년 절망, 지역 소멸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위기를 모두 "청년이 꿈을 포기하게 된 현실"과 연결지으며 해결의 출발점은 청년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대기업,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금이라도 '1조 청년 도전 펀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