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평가 “규모 큰 기업이 우수”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사 2025년(‘24사업연도) 공시 분석 핵심지표 준수율 상승, 주주 의결권 보장 ‘우수’…이사회 다양성 ‘개선’ 要
규모가 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수록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전체 상장사 대상으로 공시를 통한 보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사전 교육과 컨설팅이 강화될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25년(’24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이하 ‘보고서’) 점검 및 분석 결과 규모가 큰 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25년도 의무공시 대상인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기업 541사 및 자율공시 기업 8사를 포함 총 549사가 공시한 내용이 분석 대상이다.
지난 6월 2일 보고서 접수 이후 ‘보고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기재 누락, 오기재 등을 약 3개월간 기재 오류가 발견된 31개 기업에 대해 9월 중 정정신고를 요구해 기한 내 정정신고 이행을 유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13개 핵심지표에 대한 준수율은 해마다 점차 상승추세다. 특히 자산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준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핵심지표 준수율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지난 2019년 49.4%에서 올해 66.7%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자산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들의 경우 2022년 43.9%에서 올해 51.3%로 개선됐다.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들은 지난해 36.4%에서 올해 40.8%로 준수율이 높아졌다. 이로써 올해 전체 대상 기업들의 준수율은 55.3%를 기록했다.
특히 핵심지표 중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 소통(53.8%p) △이사회내 성별 다양성(53.4%p) △배당정책 연 1회이상 통지(47.1%p) 등의 지표는 자산규모별 격차가 상당해 개선의 여지가 큰 것으로 지적된다.
지배구조 관련 세부 부문을 살펴보면, ‘주주 부문’에서 △전자투표 실시(80.2%) △주총 분산개최(70.9%) 등에서는 다수 상장기업이 주주의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표적으로 주총 전 주주에게 충분한 검토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주총일과 소집공고일 간 기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사회 부문’에선 다수 기업이 △사외이사 직무수행을 위한 전담인력을 배치(90.7%)하고 △교육을 실시(80.0%)하는 등 사외이사의 활동 지원에 적극적이었다. 다만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확보(53.0%)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 사외 이사 선임( 55.7%) 등 다양성과 독립성 지표는 다소 미흡해 추가 개선 필요성이 지적됐다.
또한 ‘감사기구 부문’에선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재무전문가 존재(87.9%) △경영 관련 주요정보 접근절차 마련(98.6%) 등 감사기구 구성 및 제도 관련 지표는 지속적으로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반면 △독립된 내부감사부서 설치(48.0%)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 개최(62.6%) 등 감사기구 운영 관련 지표는 추가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26년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의무공시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원활한 공시를 위해 안내자료 배포, 보고서 작성 관련 1:1 컨설팅, 교육 등 상장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