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주교육의 전환점… 대전교육청, 3‧8민주의거 교사 연수로 본격 재조명
대전지역 대표 민주화운동인 3‧8민주의거가 교사 연수를 통해 학교현장에서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20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와 함께 3‧8민주의거 기념관에서 3‧8민주의거 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열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 적용성을 강화하는데 나섰다.
올해로 65주년을 맞은 3‧8민주의거는 당시 대전 학생들이 자유와 정의를 외치며 이끌었던 지역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지만, 그 역사적 의미가 정규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학교 현장 안에서 민주정신을 체계적으로 계승하는 교육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수에는 대전 지역 초·중·고 교사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민주의거의 교육적 가치, 현장 수업 사례, 참여세대와의 대화 등 이론·실습·현장 경험을 결합한 실전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유한상(대전고), 김석중(동방고) 교사가 진행한 수업 속에서 살아나는 3‧8민주의거 세션에서는 실제 교실에서 활용한 프로젝트, 토론활동, 체험 중심 수업 사례가 공개되며 민주의거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
청란여고 문철호 교장은 우리가 만드는 민주의거 교육 강의에서 학생 주도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공유해 민주시민교육을 일방적 강의에서 참여형 수업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양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과 함께한 참여세대와의 대화에서는 당시 민주의거 참여자들의 경험을 직접 듣고, 교사들이 현재 교육에서 자유·정의의 가치를 어떻게 재해석할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연수 종료 후 교사 의견을 수렴해 민주의거 교수‧학습자료를 지속 보완하고, 학교별 학생 참여형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념사업회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의창 미래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연수는 기념사업회와 함께 그 정신을 교육 현장에서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교수·학습자료 개발, 현장 중심 연수 운영 등 다양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대전=최미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