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회계 정정 후 거래 재개... 성장 의지 확고

2025-11-21     김세헌 기자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3분기 매출 공시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거래정지 사태에 대해 재발 방지와 회계 프로세스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21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내부거래 취소에 따른 회계 정정으로 한국 본사 별도재무제표 매출액이 일시적으로 –66억 원으로 표시되면서 한국거래소는 주권 거래를 일시 정지했으나, 즉시 감사인 확인으로 별도 기준 순매출 123억 원이 입증되며 같은 날 거래정지는 해제됐다.

이번 이슈는 중국 다불다신소재(DFD)와의 내부거래 취소에서 비롯됐다. 상반기에 DFD로부터 189억 원 원재료를 구매해 중국법인에 판매한 매출이 중국 규제에 맞지 않음에 따라 3분기 해당 금액이 회계상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매출액이 일시적으로 ‘3억 미만’으로 나타나 자동 거래정지 요건에 해당했다. 하지만 해당 거래는 DFD와 중국법인 간의 직거래로 회계처리됐다.

엔켐은 실제 영업 부진이 아닌 구조 변경에 따른 회계 처리임을 신속히 해명했으며, 감사인의 확인서와 함께 별도 기준 실질 매출을 제출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해소했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영향이 없음을 강조한 엔켐 측은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지역별 규제와 회계 구조 차이를 엄밀히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전해액 중심 공급 확대 전략을 통해 사업 전망이 변함없음을 재확인했다.

3분기 전해액 출하량은 1만9022톤으로 사상 최대 분기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90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재고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고정비 절감과 판가 조정을 통해 점차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켐은 이번 회계 정정에 따른 주가 변동에 대해 시장의 과민 반응을 우려하며,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 우려를 완화한다는 입장이다. 엔켐 관계자는 “회계상 정정은 일시적 수치 왜곡에 불과하며 실질 매출과 영업 기반은 견고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