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생전 혜택 없고 비싼 종신보험 인기↓

고객 2명 중 1명, ‘사망보험금 유동화’ 긍정적 1000여명 고객 대상 설문, 4050 기혼 유자녀층 호응

2025-11-24     장석진 기자
종신보험 상품 불만족 요인 분석.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 시행에 맞춰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 인식과 새로운 활용 가치를 분석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화생명과 KMAC이 함께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30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종신보험의 인식 현황과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고, 생명보험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분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응답자 중 절반(49.4%)은 종신보험의 가장 큰 불만으로 ‘당장 받는 혜택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보험금의 가치 하락’(23.3%), ‘유연하게 활용하기 어려운 점’(21.1%) 등을 꼽았다. 종신보험은 여전히 ‘가족 사랑과 책임감’을 상징하지만, ‘비싼 보험료’와 ‘비유동성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는 게 한화생명 분석이다.

한편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종신보험의 사후 중심 구조를 생전 중심으로 바꾸는 혁신적 기능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제도 설명 후 매력도는 평균 64.7점, 긍정 응답은 53.4%로 나타났으며, 제도를 통한 종신보험의 부정적 인식 완화 정도도 평균 63.74점, 긍정 응답은 50.7%로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이 제도가 도움이 될 상황으로는 ‘은퇴 후 노후 생활비’(37.0%), ‘중대질병 의료비’(24.4%), ‘간병비’(2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40~50대 기혼 유자녀 가구’는 종신보험의 전통적 가치(가족 보장)와 신규 가치(생애 자산 활용)에 모두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유용한 상황들. 한화생명 제공.

이들은 가족 부양과 동시에 본인 노후 대비 니즈가 강한 세대로, 종신보험 유동화 제도에 가장 실질적 수요를 느끼는 핵심 집단으로 분석됐다. 이 연령대는 ‘은퇴 후 생활비 보완’에 대한 니즈가 각각 40대 41.0%, 50대 44.9%로 높았으며, ‘능동적 자산 활용’에 대한 공감도 또한 높게 조사됐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상품 구조의 투명성 강화와 함께 ‘요양·간병 서비스’ 등 실질적 부가 서비스 결합(68.6%)을 통해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을 ‘사후 보장’에서 ‘생전 자산’으로 확장하는 제도적 혁신”이라며, “고객이 생애 전반에서 보험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