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AI 중심도시 성과 '가시화'…기업 유치·CES 혁신상 다수 등

AX 실증밸리·국가NPU센터·국가AI연구소 등 미래 전략산업 추진 ‘AI 생태계 고도화’ 추진

2025-11-24     문종천 기자
광주시 전경

광주시가 지난 5년 동안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프로젝트’가 160여 개 기업 유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혁신상 24개 수상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AI 산업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조성, 인재 양성에 이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광주형 AI 생태계’가 실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60여 개 기업 유치 △지역기업들의 CES 혁신상 24개 수상 △국가AI데이터센터·실증랩·창업·교육 기반 구축 등 AI 산업 전반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등에서  광주지역 AI 기업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4년(CES 2023~2026)간 15개 지역 기업이 총 24개 분야에서 최고혁신상 2개와 혁신상 22개를 수상했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는 AI 기반 차량-보행로 연결 설계 시스템이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7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기업 유치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현재까지 349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약 160여 개 기업이 광주로 본사 또는 지사를 이전하거나 설립했다.

시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지역 안착을 돕기 위해 AI기업협력센터를 중심으로 AI창업캠프(70개실) 및 공유오피스(53개) 무상 제공, 첨단3지구 AI창업동(67개실) 입주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AI 최소요건제품 제작 지원, 투자 유치 지원 등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AI 인재 양성 부문에서는 AI 인공지능사관학교와 지역 대학(AI융합대학 및 대학원)이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전남대 반도체 특성화 대학과 25개 팹리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반도체 특화 인재 배출을 확대하고 있다.

AI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시는 인공지능 기업들이 서로의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산업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고도화 기술 개발과 공동 사업화를 지원해 국산 AI반도체(NPU)를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 등 활발한 기업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1단계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5년간 약 6000억원을 투입해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에 AI를 접목하여 상용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강기정 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해 '국가 NPU 컴퓨팅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광주시

또한, 광주시는 AI 반도체 기반 핵심 거점 마련을 위해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AI 규제프리 실증도시 △국가AI연구소 유치 등을 정부에 제안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의 AI산업은 이제 비전 단계에서 기업의 성장과 고용 창출이 이어지는 실질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며 “기업 맞춤형 지원체계와 첨단 기반시설을 결합해 광주가 대한민국 AI산업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