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신기록에 6명 승진…여성 리더 전진배치, ‘세대·성별 혁신’ 가속

2025-11-25     박응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2026년 임원 승진 명단.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희정 부사장, 정형남 부사장, 안소연 상무, 황준호 상무, 차영필 상무, 유동선 상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6년 임원 인사에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핵심 직무의 성과형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대 여성 상무와 40대 여성 부사장이 동시에 발탁되며 조직 전반의 세대·성별 다양성 확대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수주 신기록을 경신하고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2명·상무 4명 등 총 6명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안정적 공장 운영과 생산 효율성 강화, 신규 서비스 경쟁력 제고 등 실질 성과를 인사에 폭넓게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희정 부사장은 신규 공장 램프업(Ramp-up)과 생산 규모 확대 속에서도 안정적인 DS(Drug Substance) 생산체계를 구축해 대형 고객사의 신뢰를 끌어올린 핵심 인물로 꼽힌다. 함께 승진한 정형남 부사장은 ADC(항체-약물 접합체) 사업을 주도하며 자체 항체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CDO(개발)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확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무로는 4공장 가동률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며 조기 완전가동과 매출 확대를 견인한 안소연 상무, 기술 이전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MSAT(Manufacturing Science & Technology) 역량을 강화한 유동선 상무, MES 고도화와 사업 운영 지원 체계를 정비한 차영필·황준호 상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미래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성과·역량 중심의 인사 원칙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CDMO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승진 인사에 이어 전사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도 조만간 단행할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