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보다 효율"... 엔켐, 체질개선 强드라이브

2025-11-25     김세헌 기자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회계 정정 사안을 계기로 전사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전면 쇄신에 나섰다.

회사는 24일 “이번 사안을 중대한 경영 과제로 인식하고 내부통제와 재무관리, 지배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겠다”며 “투명경영과 주주 보호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엔켐은 최근 회계 정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거래정지가 발생해 시장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회사는 “이번 정정은 영업 부진이 아닌 회계 처리 방식의 구조적 변경에 따른 것으로, 외부감사를 통해 실질 매출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 검증, 법인 간 회계 기준 표준화, 재발 방지 프로그램 도입 등 내부통제를 즉시 강화한다.

비상경영 체제에서도 본업 경쟁력은 유지된다. 3분기 매출은 90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전해액 출하량은 1만9022톤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법인의 ESS향 LFP 전해액 누적 출하량이 1만5000톤을 달성했다.

엔켐은 또한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를 효율성과 투명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감사·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한다. 신규 투자 속도는 조절하고 기존 생산거점의 가동률을 높이는 내실 경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확장보다 효율, 속도보다 신뢰를 택하겠다”며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가장 먼저 행동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