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발전산업 ‘AI 대전환’ 가속 페달…미래 로드맵 구체화

2025-11-26     박정은 기자
디지털 혁신 추진위원회 성과발표회 참석자들이 지난 10월 「2025 한국중부발전 지능형 로봇 챌린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수소 화합물 감지 2족 보행 로봇’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며 ‘발전산업의 AI 대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5일, ‘제3기 디지털 혁신 추진위원회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발전소 운영의 지능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혁신 컨트롤타워의 진화 이번 행사를 주관한 ‘디지털 혁신 추진위원회’는 한국중부발전의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컨트롤타워다.

지난 2017년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래, 이 위원회는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중부발전의 기술적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변화를 주도해왔다.

이날 성과발표회에는 위원장을 맡은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을 필두로 한국로봇학회, 한국블록체인학회,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한국인공지능학회 등 국내 관련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장들과 주요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에이전틱 AI와 미래 발전소의 만남 행사는 AI 시대의 도래에 따른 산업 변화를 진단하는 특별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강연자로 나선 이지형 한국인공지능학회장은 ‘AI 시대의 대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며, 에너지 산업 내에서 AI 활용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 학회장이 제시한 발전소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 방향성은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진행된 본 회의에서는 한국중부발전이 2025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독자적인 ‘에이전틱(Agentic) AI’ 개발 실적이 공개됐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동형 인공지능을 뜻한다.

참석자들은 이 기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가 중장기적인 AX 추진 전략과 발전산업 전반에 걸친 AI 혁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3대 중점 과제로 기술 격차 해소 나선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성과발표회를 기점으로 정부의 AI 정책 기조에 발맞춘 기술개발 전략을 더욱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중부발전 고유의 생성형 AI 고도화 ▲AI 기반 예측정비 시스템 강화 ▲발전소 맞춤형 피지컬 AI 기술개발 등 3가지를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발전산업 전반의 AI 도입 속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중부발전은 앞으로 발전소 운영의 전 단계에 걸쳐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발전소 운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러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전문 학회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디지털 혁신 추진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단순히 자사의 기술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함으로써 민간 분야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동반 성장을 이끄는 발전산업의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