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오름세 주춤…"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영향"

2018-02-26     조항일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안으로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일부지역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일주일 새 0.15% 올라 전주(0.78%)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22일(0.07%)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오름세는 주춤했다. 송파·강남·서초·강동구는 각각 0.22%, 0.18%, 0.12%, 0.0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일제히 둔화했다.

양천구와 노원구는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일반아파트로 분류되지만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조치로 사업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거래가 멈춘 분위기다. 

지난주 상승률이 0.69%나 됐던 양천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0.15% 올랐으며, 같은 기간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폭도 0.31%에서 0.12%로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0.40%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14%, 0.02% 상승해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신도시에서 광교(0.34%)·분당(0.26%)·위례(0.19%)·판교(0.1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산본과 중동, 김포한강, 파주운정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서울이 0.05% 올라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에서는 각각 0.01%, 0.0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