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살만합니까?" 금감원, 새희망홀씨 적극 활용 권유

지난해 21만 113명 혜택, 총 2조 9991억 공급

2018-03-22     전근홍 기자

“서민들의 팍팍한 삶 개선 위해”

4대 서민금융 대출 상품 중 하나인 ‘새희망홀씨’ 대출이 지난해 3조원 가량 취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팍팍한 삶 개선을 위해 올 한해만 3000억여원을 늘려 3조3000억원의 새희망홀씨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저신용계층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의 서민층 지원을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새희망홀씨 취급실적’에 따르면 국낸 15개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21만 113명, 2조 9991억원의 새희망홀씨 상품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271억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당초 금융당국의 공급계획의 99.4%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54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KEB하나은행(5352억원)과 국민은행(5230억원), 우리은행(4835억원), 기업은행(3051억원), 농협(1725억원)이 순이다.

이들 상위 6개 은행 취급실적이 전체 실적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은행(95.7%↑)과 KEB하나은행(54.6%↑), 기업은행(62.4%↑)의 새희망홀씨 취급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새희망홀씨의 평균 금리는 7.9% 수준으로 1년 전보다 0.09%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가계대출 금리상승폭(0.32%p)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새희망홀씨 대출을 서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올해 공급량을 전년 대비 2825억원 증가한 3조 3000억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금리인상,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권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의 여파로 서민층의 금융애로가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또 올해부터 어려운 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새희망홀씨 대출 우대금리 대상을 기존 취약차주에서 29세 이하 청년층,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대상층에게 수혜를 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은행에서 일반신용대출 상담 및 심사 시 새희망홀씨 대상에 해당할 경우 창구 직원의 모니터에 대상자임을 자동으로 띄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