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광 외국인 90% "다시 올게요"

상반기 722만명 다녀가...작년보다 6.9% 증가 재방문율 6.1%늘어난 42.5%...명동 최고 인기

2018-08-08     고우현 기자

서울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9명은 서울을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8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목적, 여행 행태, 소비성향, 선호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2018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상반기(1~6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상반기 조사는 3000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상반기 주요결과. 서울시 제공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6.92%(약 722만명)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재방문율이 지난해(42.5%)와 비교했을 때 6.1% 증가했다. 

체류기간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12일 늘어난 5.34일로 나타났다.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6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4.16점이었다. 서울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의 89.7%는 서울 재방문 의향을 내비쳤다.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여가·위락·휴가'(55.3%)를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명동'(83.8%)을 가장 많이 방문하며 '쇼핑'(92.1%)과 '식도락'(78.9%)을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쇼핑장소는 여전히 시내면세점('57.0%)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통시장(50.5%)의 방문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주로 화장품(68.1%), 의류(55.1%), 식료품(39.0%) 등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도락 관광의 경우 서울에서 대부분 한식(94.3%)을 경험하고 있으며 길거리 음식(64.5%)과 카페·커피전문점(49.6%)도 선호했다. 특히 음식점을 선택할 때에는 음식의 맛(83.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적절한 가격(39.5%), 메뉴의 다양성(28.0%) 등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다. 
 
서울관광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PC 인터넷(53.5%)보다 모바일 인터넷(57.9%)을 더 많이 이용했다. 인터넷 중에서도 단연 포털사이트(84.3%) 이용이 높지만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위챗 등 소셜미디어(36.5%)의 활용도 높았다.

관광객이 주로 숙박하는 곳은 호텔(68.9%)과 게스트하우스(8.6%)였다. 예약은 스카이스캐너, 부킹닷컴과 같은 숙소·항공 예약 전문 웹사이트(43.9%)나 여행사(29.2%)를 주로 활용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59.1%), 택시(27.2%) 순이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선불교통카드를 구입해 이용하고 있었다. 평균 3만2000원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