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익 대부분은 '비항공'...항공수익 저조

2018-10-19     김세헌 기자
19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2018년 국정감사에 참석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지난 5년간 인천국제공항이 항공료 수익보다 임대료 수입이 1.4배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공항수익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운항 및 여객 등에 따른 항공료로 연평균 약 6800억원, 총 3조425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와 달리 상업시설 입대료로는 연평균 약 9800억원, 총 4조8709억원을 벌어들였다. 항공료 수익에서는 지난 2014년 6364억원에서 지난해 8164억원으로 28% 증가한 반면 임대료 수입은 2014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274억원으로 66%나 크게 늘어났다.

인천공항 입점업체 중 임대료를 가장 많이 내는 곳은 호텔롯데로 연임대료 5383억4000만원‧월평균 448억6000만원을 납부했다. 이어 호텔신라가 연 임대료 3254억9000만원‧월평균 271억원, 신세계 연 임대료 844억5000만원‧월평균 79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이 임대료 상승과 같은 손쉬운 수단에 의지해 이익을 늘리기 보다는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수익구조만 놓고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라 '인천국제쇼핑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독일‧영국‧프랑스 등 해외 주요공항 대부분이 임대료보다 항공료 수익이 더 많다. 인천공항 또한 임대사업에 몰두하기보단,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