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보름 폭죽놀이 20시간 뒤 서울 미세먼지 뒤덮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분석결과 공개

2019-03-06     고우현 기자
신용승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초미세먼지 고농도 원인 평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의 미세먼지가 심해진 것은 지난 2월말 중국 정월대보름 행사 때 베이징에서 터트린 폭죽도 영향을 미쳤다는 추정이 나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한반도 미세먼지는 국내 기상 여건이 악화와 더불어 중국 베이징, 선양 등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등 국외요인이 결합한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도시 초미세먼지 농도 1년새 23% 증가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한반도 대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1~2월 보다 약 23% 증가했다.

2월17일부터 3월5일까지 베이징과 선양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뒤 약 12~30시간 후 서울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 사이 서울지역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은 중국의 음력 정원대보름인 2월19일 베이징에서 폭죽놀이 행사가 진행된 뒤 약 20시간 후에 폭죽 연소산물이 서울로 유입된 것이라고 연구원은 추정했다.

문 대통령 "중국과 비상저감조치 공동시행 협의하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동시에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