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작년 삼성전자 배당금 3,500억원…총수일가 4,900억원
홍라희 766억원, 이재용 595억원... 총수일가 10년간 배당금 2조원 넘어
주식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삼성전자 배당금으로 3,500억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3일 2010년부터 10년 간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배당금 현황을 분석, 이 같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9년분 배당금으로 3,538억원 받게 된다. 또한 삼성생명에서 1,100억원, 삼성물산에서 108억원을 받게 돼 작년 배당금 총액은 총 4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416원, 우선주는 1주당 1,417원으로 이 회장은 보통주로 2억4,927만3,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여기에 대한 배당금으로 3,529억원을, 우선주 61만9,900주에 대한 배당금으로는 8억원을 받게 돼, 총 3,538억원을 받게 된다.
부인 홍라희 여사가 삼성전자 주식으로 받는 배당금은 766억원, 아들 이재용 부회장은 595억원으로 총수 일가가 삼성전자에서 받은 지난해 배당금을 합치면 모두 4,900억원이다.
또한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받은 삼성전자 주식 배당금은 1조4,563억원으로 연 평균 1,456억원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배당금 499억원에서 2011년 274억원으로 확 떨어졌다가, 이후에는 2013년 714억원, 2015년 1,049억원, 2017년 2,024억원, 2018년 3,53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홍 여사는 3,156억원을, 이 부회장은 2,448억원을 받은 것으로 총수 일가의 10년 간 삼성전자 배당금은 2조168억원이다.
한편,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긴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난해 배당금은 8,865억원이다.
국민연금이 2010년부터 10년 간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며 벌어들인 배당금은 3조5,007억원으로 이 회장 일가의 금액보다 약 1조원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따.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 실적은 악화했으나 회사 주주들이 챙기는 배당은 두둑해졌다"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고 배당금도 올라 주주들로서는 반길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