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 한 달…상승세 이어졌지만 기세는 꺾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전주보다 축소 잇단 정부대책·단기 급등에 피로감…관망 분위기 실수요 중심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는 이어져

2020-08-09     한승수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7·10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되고 있다.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이전보다 훨씬 커진 가운데, 13만2000가구의 추가 공급대책도 나왔지만 실수요자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는 유지되는 분위기이다.

다만, 상승폭은 전 주 보다 축소됐다. 잇따른 정부 대책과 아파트값 급등세에 매수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며 관망 분위기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줄어든 0.09%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2%, 0.10% 올랐다. 경기·인천 0.05%,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서울은 △도봉(0.17%) △송파(0.16%) △관악(0.15%) △서대문(0.15%) △성북(0.15%) △강동(0.14%) △서초(0.14%) △중랑(0.13%) 등이 올랐다.

도봉은 역세권과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와 방학동 삼익세라믹,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문정동 시영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500만~1500만원 올랐다. 관악은 학군수요의 영향으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과 홍제동 인왕산현대 등이 750만~1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중소형 위주로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8%) △동탄(0.06%) △평촌(0.04%) △중동(0.02%) △분당(0.01%) △판교(0.01%)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일산은 고양일산테크노밸리와 GTX 개발호재로 일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과 강선16단지동문,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등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동탄은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와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2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6단지두산, 평촌동 꿈현대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하남(0.16%) △남양주(0.11%) △광명(0.10%) △부천(0.10%) △의왕(0.09%) △안양(0.08%) △고양(0.06%) 등이 올랐다.

하남은 8일 개통하는 하남선(5호선 연장) 라인과 인접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신장동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등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남양주는 와부읍 두산위브와 다산동 남양i-좋은집, 화도읍 풍림아이원1차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재개발 이주수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하안동 주공6·7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1000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