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제안 설계자..노사민정 대타협 수행
고교 중퇴-10대 노동자-노조위원장-경제부시장까지
"GGM은 광주시민의 기업, 새로운 활력 기대"

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사진=아논컴퍼니)
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사진=아논컴퍼니)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신차 '캐스터'가 출시를 앞 둔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의 설계자'로 알려진 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의 숨은 노고가 다시 소환된다.

박 전 부시장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1호 상생형 일자리 창출모델인 광주형일자리 GGM의 신차 '캐스터' 양산체제 돌입을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GGM의 성공은 지역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부시장은 이어 "GGM 23년만에 지어진 완성차 공장으로 기존 기업과 다르게 노사민정의 협력을 기반으로 설립된 광주시민의 기업"이라며 "기존 경제 페러다임과 달리 적정임금과 적정노동 등 노동구조 개혁을 통해 침체된 대한민국 제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감회를 밝혔다.

박 전 부시장은 그러면서 "제2, 제3의 광주형일자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사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기업모델로 안착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피력했다. 

박 전 부시장은 고교 중퇴후 10대 때 구로공단 노동자로 출발해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을 거쳐 광주시 경제부시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상생형 일자리 창출모델인 광주형일자리를 처음으로 제안한 당사자로, GGM 추진 중 각종 논란과 이견을 조율하며 노사민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풍파를 겪은 박 전 부시장 입장에서는 이번 캐스퍼 출시가 남다르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박 전 부시장은 지난 8월 이같은 소회를 담아 '공장으로 간 철학소년'(도서출판 아논컴퍼니)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전남대 박구용 철학과 교수는 "바닥부터 걸어온 그를 참으로 빛나게 하는 것은 광주형 일자리"라며 그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오는 29일 공식 출시가 예정된 '캐스퍼'는 사전예약 첫날인 이날 올해 생산대수 1만2천대를 훌쩍 넘기며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인터넷으로 직접 차량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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