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밀양 등 투쟁에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것도

“1번 찍어서 죄송합니다”
“80%나 지지해서 송구합니다”
“손가락을 지지고 싶습니다

토요일인 23일 오후 경북 성주에서 올라온 성주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 전영미 부위원장이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사드반대 집회를 하기위해 모인 시민들을 향해 성주 주민을 대표하여 단상에 올라 울분을 토하며 한 말이다.

전영미 부위원장은 “이전에는 사드가 뭔지 몰랐고, 공부하고 배워보니 이 땅 어디에도 최적지는 없으며, 사드는 성주의 문제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전제하고 “사드를 찬성하는 저들이야말로 외부인”이라며 최근 정부가 성주 주민이 아니면 외부인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또한 그동안 새누리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했던 것에 대해 잘못한 판단이었음을 고백하고, 세월호희생자 가족들과 밀양 송전탑반대 주민들에게도 막상 사드를 겪고 나서야 이해를 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세월호와 밀양 등 투쟁에 함께하지 못 해 죄송하다”라는 사과와 동시 “이제부터라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부위원장은 취재 나온 기자들을 향해 “양심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면서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주류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이 땅에 사드가 들어 올 수 없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하며 서울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회의(준)’가 주관한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 집회에는 폭염을 무릅쓰고 나온 많은 시민들이 모여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는 필요 없습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사드반대를 외쳤다.

▲전영미 성주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돌직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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