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슬로바키아의 전문가 초빙해 물관리, 수요관리, 빗물관리 사례 경청

국회 ‘물관리 연구회’가 추최한 국제 세미나가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최근 ‘블랙 골드(석유)의 시대가 저물고 블루 골드(물)의 시대가 떠올랐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물의 양이 부족해지고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물이 갖는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20세기 들어 인류의 물 사용량은 9배 증가했는데, 이는 인구 증가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수치라고 한다. 특히 한국은 전국 상수도 보급률이 98.6%에 달하지만 물 절약에 대한 인식은 그 기술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물부족국가로 분류되는 우리나라의 1인당 1일 물 사용량은 약 280L로 영국 및 프랑스의 2배, 아프리카 국가와 비교했을 때에는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

이런 국내 물부족 실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안정적인 수자원확보와 물관련 재해경감을 위한 지속가능한 물관리 방안 구축을 목적으로 여야 몇몇 의원들이 뜻을 같이하여 지난 6월 국회연구단체로 등록한 연구모임이 바로 ‘물관리 연구회’다.

이날 세미나는 해외 선진국 사례를 심도 있게 연구해 우리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 하겠다는 의미로 미국, 이스라엘, 슬로바키아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각국의 지속가능한 물관리, 수요관리, 빗물관리에 대한 기술 및 정책사례를 경청했다.

발제에 앞서 비회원인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갑)이 참석해 이미 상수원의 기능을 상실한 팔당취수원의 실태를 예를 들며 ▲지속가능한 물관리 활성화 ▲물부족 현실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에 따른 물 사용 절제 ▲제약사항(취수량 부족) 제거를 통한 취수원 이전의 활발한 논의 등을 요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미국 LA카운티에서 온 심연 박사는 LA 자치주의 물 현황과 도심 속 빗물관리에 대한 규제 및 기술적 측면, 그리고 최근에 물을 절약하는 정책과 법을 제정한 LA의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BMP(빗물최적화방안)에 대한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스라엘의 아딘 홀딩스 물관리 컨설팅 CEO는 “이스라엘 물 절약의 비밀은 인식의 개선, 과감한 채택, 혁신적인 기술이었다”고 밝히고 1958년 준설된 쉬크마 빗물집수지를 시작으로 2001년 트리스차 빗물집수저수지에 이르기까지 그 사례들을 소상히 소개했다.

슬로바키아 마이클 크라빅 NGO 단체 회장은 “빗물관리로 얼마든지 시원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기후회복을 위한 새로운 물 순환방식의 일환으로 조성한 슬로바키아의 빗물정원 등을 소개했다.

한편 국회 ‘물관리 연구회’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이 대표를, 더민주 이개호 의원이 책임연구원을 맡았으며, 정회원으로 국민의당에서는 박주선 부의장, 정동영, 손금주, 김경진, 최도자, 이용주, 윤영일 의원이, 더민주에서는 강창일 의원이 함께 했다. 준회원으로는 새누리당 이군현, 이명수, 김성찬, 곽대훈 의원이 포함됐다. 

▲국회 ‘물관리 연구회’ 의원들과 해외에서 초빙된 발제자들의 기념촬영 ⓒ돌직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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