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특조위 이구동성…정부의 특조위 활동 중단조치도 마찬가지

▲ 7일동안 단식을 이어온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 ⓒ돌직구뉴스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아래 특조위)의 법적 조사기간 보장과 특별법 개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석태 위원장이 직접 단식에 돌입한지 7일째 맞는 8월 2일 저녁,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는 ‘국민과 세월호 특조위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다.

이석태 위원장이 특조위 조사를 지휘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하고 그 뒤를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장이 이어가기로 하면서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단식 7일간의 소회를 이야기하고 특조위의 현안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이 위원장은 “이곳 현장에 새누리당만 빼고 다 다녀갔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천여 명이 인사들이 격려차 방문했음을 밝히고 새누리당이 정부와 한통속임에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이어 “혹시나 했는데 이 정부는 법적 특조위 활동기간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해석하여 특조위와 관련한 모든 걸 끊어다”며 정부의 일방적 중단조치를 비난했다. 또한 “정부는 특조위 활동 중에도 시종일관 방해만 했다”고 울분을 토하며 “이제부터는 국회가 해결해야한다”면서 국민들이 힘을 보태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밤부터 역시 7일간 단식에 들어가는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은 “물건 값 깎는 건 봤어도 특조위 기간을 깎는 건 처음 봤다”고 전제한 뒤 “그럴수록 저들이 배후가 아닌가하고 의심 된다”면서 정부의 행태에 의혹을 제기했다.

권 소위원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특조위가 침몰하는 걸 알리고 국민에게 구조요청 하는 것"이라면서 특조위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안 남았음과 당면한 어려움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조사관들의 법적 신분보장이 가장 우선”이라며 “남아 있는 조사관들은 오직 사명감으로 출근 중인데, 조사 대상자들이 이제는 오히려 이들에게 자격 없다고 윽박과 조롱을 일삼고 있어 이들이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들마저 떠나면 끝이다”라며 “조사관을 새로 채용하는데 최소 2달이 걸린다”면서 “그럼 특조위가 재개되도 소용없다”고 절박감을 호소했다. 또한 선체 인양 후 정밀조사에 특조위 배제하려는 공작이 있다“면서 이를 반드시 막아야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인양 후 바로 해체한다는 설이 있는데 대책마련은 되어있느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유족들이 가장 걱정하고 것이 바로 이 부분"이라며 “해수부는 한번도 인양 후의 세월호 선체 처리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해수부가 세간의 의심을 자초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사회를 보고 있던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단원고 희생자 유예원 아빠)은 “만약 인양 전은 물론 인양 후에도 선체를 훼손하거나 분리 또는 해체를 시도한다면 이는 명백히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속셈“이라면서 ”반드시 저지 할 것“이라고 비장함을 나타냈다.

권 소위원장의 단식을 이어 갈 박종운 특조위 안전사회소위원장도 “이미 인양작업 중 선체에 구멍이 여럿 뚫렸고, 선수들기를 시도하다 일부 훼손도 되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국민 여러분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 했다. 

▲ 특조위 지지 시민사회 연대 단식에 동참하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오른쪽) ⓒ돌직구뉴스
▲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장(2일 밤부터 이석태 위원장에 이어 단식에 들어간다) ⓒ돌직구뉴스
▲ 격려 공연 중인 가수 장한나 ⓒ돌직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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