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우리의 대응방안은?’ 주제 국회 토론회에서

“트럼프, 김정은 칭찬”
“트럼프는 국수주의적 후보”
"트럼프는 폐쇄적이고 고립주의적이었다"
"힐러리가 앞선 결과를 보고 요행을 바라서는 안된다“
“최악의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뺄 수도 있다고 한다"

오늘(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미국 대선, 우리의 대응방안은?’이라는 주제를 놓고 벌인 토론회 중 토론자들 입에서 나온 말들이다.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우(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해 미국대선과 한미 외교안보의 전망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가할 것과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한국의 경상수지 악화를 우려했다.

발제를 맡은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트럼프와 힐러리 두 후보 모두 정강정책을 보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겠다고 하지만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에 대한 불만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트럼프는 '미국 일자리를 죽이는 한미 FTA'가 힐러리 국무장관시절 맺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격하는 점으로 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때 보호무역 양상에 변화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으로 건너가 국회에서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직접 참관하고 왔다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트럼프 측은 불법 이민자들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 부모의 증언을 계획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펴고있다"며 "폐쇄적이고 고립주의적이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국내 언론에서 힐러리가 앞선 결과를 보고 요행을 바라서는 안된다"면서 "최악의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트럼프가 당선되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김성한 고려대학교 국제대학교 교수도 “막말 트럼프는 국수주의적 후보”라고 전제한 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을 칭찬하기도 했다”면서 “세계인이 투표하면 트럼프가 당선 되는 일이 없겠지만 미국인들만의 선택이니만큼 그 결과는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 밖에 토론자인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과 최강 아산정책역구소 부원장도 미국 국민의 선택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지대하다는 것에 동감을 나타내며 한결같이 트럼프에 대한 경각심을 나타냈다.

▲4일, 서울의 기온이 년 중 최고를 예상하는 가운데에도 많은 시민들이 토론회를 참관하며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돌직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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