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0억원 안팎이었던 1등 당첨금액이 지난 13일 나눔로또 515회 추첨에서는 무려 132억원을 훌쩍 넘었다. 당첨자는 단 1명. 그야말로 ‘인생역전’, ‘초대박’ 당첨이다. 당첨금액이 1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427회(2011년 2월 5일 추첨)에서 125억원(12,571,445,625원)을 기록한 이래 1년 8개월 만이다. 그때도 당첨자는 1명이었다. 

132억원의 이례적인 당첨금액을 두고 ‘그 1명의 행운아가 누구일까’ 하는 세간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항간에는 1등이 나온 로또 판매점을 봤을 때, 대기업 S사의 직원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에서도 이번 515회 로또 1등 번호 적중 사실을 발표면서 로또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마침 1등에 당첨된 로또가 자동이 아닌 수동(직접 숫자 마킹)으로 구매된 것이 알려지면서, 해당업체에서 번호를 받은 회원이 실제 로또를 구매했는지 관심이 증폭 된 것. 

사실 이번 132억원 로또 1등 당첨은 정확히 1년 전 로또 이월 이슈를 연상시키고 있다. 2011년 10월 15일에 있었던 로또 463회 추첨에서는 로또 1등 당첨자가 단 1명도 탄생하지 않는 이변이 일어났다. 당시 3년 3개월만이었다. 그 결과로 당시 1등 당첨금으로 책정됐던 약 121억원의 금액이 이듬 회차로 이월됐다. 만약 이번 515회의 1등 당첨자도 만약 그 번호로 로또를 구매하지 않았더라면 그때와 같은 상황이 연출됐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1등 당첨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던 463회에서도 이번처럼 1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할 수도 있었다. 앞서 언급한 로또복권 전문 서비스 업체 회원이었던 류홍진(가명) 씨는 당시 로또추첨에 앞서 1등 번호를 미리 받았었다. 그러나 류씨는 미처 해당 번호로 로또를 구매하지 못했고, 121억원의 당첨금을 독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던 것이다. 

류 씨는 얼마 전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당시를 회상하는 글을 올리면서, 진한 아쉬움을 다시 한번 토로했다. 

“당시 1등의 기회를 놓치고 1년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때의 기억과 회한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희미해져 가던 기억이 다시 떠올라 괴롭더군요. 지금도 경제적으로 곤란한 일들이 많은데, 그 엄청난 행운을 놓쳐버린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서죠. 그 참담함에 1등을 놓쳤던 당시보다 새삼스럽게 최근에 술을 더 많이 마셨습니다.” 

류 씨는 또 “얼마 전 3명의 1등 당첨자를 한꺼번에 만났는데, 한 분에게 ‘당첨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연금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 분 한 분이 꼼꼼하고 알차게 당첨금 관리들을 잘 하고 있어서 ‘나보다 어린 분들이지만 대견하시다’ 생각도 했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고 헤어질 때, 저에게 ‘다시 행운이 꼭 올 겁니다! 파이팅~’하며 위로를 해줄 때 정말로 희망을 다시 가졌습니다”며 언젠가는 다시 찾아올 행운을 기약했다. 

이번 132억원 당첨번호와 지난해 121억원 이월 번호를 적중시킨 이 로또복권 전문업체는 511회~515회까지 5주 연속으로 1등 번호를 배출하고 있다.

 

 

 

 

 

 

 

유인경 기자 news@pepmin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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