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7)이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마저 제패하며 완연한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18일 일본 도쿄 다츠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6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16의 호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3분44초68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서의 본인 기록인 3분45초63보다 1초 가량 빠른 기록이다. 당시 박태환은 전체 50명 가운데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 달 전 나섰던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3분43초68보다는 딱 1초 늦었다.

예선 1위로 4번 레인을 배정 받은 박태환은 0.64초의 반응속도를 보이며 물에 뛰어 들었다.

박태환은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미 여러 차례 세계 정상을 제패한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아시아 유망주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초반 50m 구간을 25초73으로 통과한 박태환은 100m를 53초85로 돌았다. 1분22초42초 150m 구간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세계신기록 페이스를 유지했다.

박태환은 이후에도 질주를 이어갔다. 이미 경쟁자들이 멀찌감치 처진 상황에서도 묵묵히 역영을 펼쳤다. 조금은 쓸쓸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2위 아마이 츠바사(일본·3분51초09)에게 6초 넘게 앞선 기록으로 1위를 확정했다.

박태환은 19일 자유형 100m에서 3관왕을 노린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 자유형 50m, 100m, 1500m 등 5개 종목 출전을 신청했다.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이호준(서울사대부중)은 3분55초91로 7위를 차지했다.

10일 오후 충남 아산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 경기에서 박태환(인천)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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