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주민 10명 중 8명은 집안일은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전국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생산·소비, 건강생활, 식생활, 주거·환경, 교육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조사한 ‘2012 농촌생활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주민의 85%는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10년 전 69%에 비해 16% 증가한 수치로 집안일 분담에 대한 인식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비농가(82.7%)에 비해 농가(87.3%)에서 찬성 비율은 더욱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86.2%)이 남성(83.6%)에 비해 찬성 비율이 근소하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에서 89.9%로 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60대 이상에서도 83.9%를 기록하는 등 부부간 가사분담에 동의하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소비 부문에서 농촌주민들은 가장 부담되는 지출 항목으로 의료비(30.2%)를 꼽았으며, 주거비(20.4%), 공과금(16.1%) 등도 비교적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생활 부문에서는 농촌주민 88.7%가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1~2년에 1번 이상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비율이 83.3%로 가장 많았다.

식생활 부문에서, 농촌주민들은 농산물 구입기준으로 ‘품질이 좋은 것을 구입(21.6%)’하거나 ‘값이 싼 것을 구입(16%)’하기보다 ‘우리 농산물을 우선 구입(62%)’하는 태도를 보였다.

외식은 거의 하지 않거나(47.2%), 1~3개월에 한 번 정도(45.1%)로 대부분 가정에서 식사가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 부문에서 농촌주민의 89.8%는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 노후정도는 지어진 지 ‘11년 이상’된 비율이 80.3%로 평균 27.9년에 달했다.

농촌주택 관련 정책 수립 시 우선 추진 요구사항으로는 ‘노후주택 개량 및 보수(47.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에너지절감형 주택보급(22.9%)’, ‘빈집정비 및 철거(12.4%)’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 부문에서 농촌학교의 교육서비스 질에 대한 만족도는 절반 이상이 ‘보통(53.2%)’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만족(14.9%)’보다 ‘불만족(31.9%)’이 높게 나왔다.

방과 후 자녀의 일과에 대해서는, ‘혼자 공부한다’는 비율이 40.5 %로 가장 많았으며 ‘교과목 학원수강(29.3%)’, ‘취미·특기·소질계발 학원수강(20.7%)’도 비교적 높은 비중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0년부터 농업·농촌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생산을 위해 농촌생활지표조사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조사결과는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정석기자(papab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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