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 콘서트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제주에서 자신의 저서 강진일기-나의 목민심서 북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가결해야"고 촉구했다.

손 전 대표는 '제주도민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새로운 시대의 광명을 맞이할 ‘혁명’의 기운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면서 "탄핵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국회가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다면, 국민은 이제 국회를 탄핵할 것"이라면서 "국회는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구 인하대학교 60주년 기념괌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강진일기 - 나의 목민심서" 인천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28.

<이하 전문>

제주도민들에게 드리는 글

국회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가결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적 대전환의 혁명적 길목 위에 서 있습니다.
낡은 시대의 앞 물결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떠나보내고
새로운 시대의 광명을 맞이할 ‘혁명’의 기운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시민명예혁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위대한 국민의 힘을 보았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국민의 열망을 보았습니다.

탄핵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국민은 이미 대통령을 버렸습니다.
국회는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가결해야 합니다.
만약 국회가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다면, 국민은 이제 국회를 탄핵할 것입니다.

지금 국민의 목소리는 하나입니다.
“대통령은 내려와라”입니다. 
대통령이 물러난 자리에 새로운 시대의 역사를 쓰자는 것입니다.

구체제의 중심 가치, 구체제의 운영시스템, 구체제의 기득권세력을 모두 청산하자는 겁니다.
국민보다 국가를 앞세우는 박정희식 국가운영에서 벗어나자는 겁니다.
부패와 특권의 온상이며,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재벌중심의 경제체제를 끝내자는 겁니다.
정치검찰을 비롯해 우리사회의 기득권 집단, 특권세력을 뿌리 뽑자는 겁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롯해 총체적 무능에 빠진 정치체제와 정당체제도 바꾸자는 겁니다.

그 위에 신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이 모든 염원을 담아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국회가 답해야 합니다.
여야는 대통령 탄핵 후 우리나라를 걱정해야 합니다.
수출 절벽, 고용 절벽, 소비 절벽에 갇힌 대한민국을 건져내야 합니다.
정치로부터 배척당해서 희망을 잃고 좌절한 청년들에게 응답해야 합니다.

대권 욕심보다 애국심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바타가 나라를 이끄는 것이 국민의 뜻이 아닙니다.
야당은 탄핵 전에 거국내각을 꾸며서 나라를 이끌 책임이 있습니다.
대권욕에 앞서 나라에 대한 책임감이 요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폭풍이 불면 누구나 불편하고, 두렵고, 무섭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폭풍이 불어 바다가 한 번씩 뒤집어져야 바다가 건강해진다는 것을
제주도민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낡은 판에서는 판박이 낡은 것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낡은 판을 새 판으로 갈아엎는 탄핵의 역사 위에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고, 땀 흘려 일한 사람 누구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새로운 7공화국의 미래를 세워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6일
손 학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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