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편향의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 조성하라”

▲19일 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시장과 함께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국정원 문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돌직구뉴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는 지난 12일부터 매일 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재벌·문화·언론·검찰에 대한 개혁방향에 대해 전문가를 초빙하여 촛불민심과의 대담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광장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데, 어제(19일) 밤에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초빙되어 국정원의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원순 시장은 먼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은 되었지만 아직 탄핵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봄이 올 때까지 탄핵이 될 때까지 매일 밤 국민과의 대화의 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폭로한 양승태 대법원장과 이외수 작가에 대한 사찰의혹을 거론하며 “대명천지에 사법부의 수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찰했다는 것은 70년대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개탄했다.

또한 “일반시민을 사찰해도 안 되는 마당에 대법원장에 대한 사찰은 3권분립과 헌정을 유린한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라고 격하게 비난했다.

이날 초빙인사로 ‘국정원의 7대 개현과제’ 법안을 낸바있는 진선미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부정선거개입에는 원세훈의 국정원이 그 중심에 있었다”면서 가져온 문건을 내 보이며 조목조목 국정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진 의원은 “문건에는 박원순 시장을 제압하라는 내용도 있었다”라고 밝히고 “좌편향의 박 시장을 경총과 전경련 등을 동원 비난 여론 조성하라”고 쓰여 있는 국정원 문건을 박 시장에게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이 대외정보는 소홀히 하면서 국내 정치에 관여하여 정권비판자를 사찰하고 종북으로 내모는 등 국가안보가 아닌 정권안보에만 충실해 왔다”면서 “그런 못된 짓을 주도한 국정원 간부는 나중에 승승장구며 진급하더라”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진선미 의원은 “촛불민심의 힘으로 국정원을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국정원은 청와대의 눈과 귀가 아니라,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고 국정원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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