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2017년 정권교체해서 그 동안 가르쳐주신 모든 것 갚도록 하겠다”

▲세배 온 야권지도부들에게 덕담을 하고 있는 이희호 여사 ⓒ돌직구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새해 첫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공략을 위한 경쟁을 벌였다.

양당은 각각 이 여사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이 여사 측이 “이 여사의 독감이 심해서 개별적으로 새해 인사를 안 받고 합동으로 하겠다”라는 요청에 따라 김대중도서관에서 합동 만남을 가졌다.

이날 양당 지도부는 합동 세배를 했고, 대선주자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함께 했다.

휠체어를 탄 이 여사는 "새해를 맞이해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의 계획이 다 이뤄지도록 많은 수고를 하길 바란다"면서 "아무쪼록 무엇보다도 건강하셔서 하는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12년 우리는 국민을 슬프게 만들었다. 우리의 패배는 국민에게 큰 절망을 안겨줬다"면서 "그러나 2017년에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통합하고 단결하고 하나가 돼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님이 참 그리운 날이다”라며 이 여사의 만수무강을 빌면서 “2017년 정권교체해서 그 동안 가르쳐주신 모든 것 갚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우리가 보수정권 10년의 어둠을 깨뜨리고 민주개혁정권의 새벽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열어나가는 데 있어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해에는 낡은 질서를 깨뜨리고 새로운 질서의 새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남긴 유산과 유업을 함께 이뤄 거대한 대한민국의 전환을 이루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작은 힘이나마 김 전 대통령이 꿈꿔 오신 통일된 나라, 공정한 나라, 서민이 함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희호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더욱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라"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 인사들이 이희호 여사에게 합동 세배를 하고 있다. ⓒ돌직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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