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대선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 모임인 ‘더불어포럼’이 14일 오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창립식을 개최했다.

‘더불어포럼’은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이 상임고문을 맡았으며, 김응용 전 프로야구 감독, 드라마 '풀 하우스' 원작 만화가인 원수연 웹툰협회 회장,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노영민 전 의원, 안도현 시인,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황지우 시인 등 23인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도식과 문익환 목사 23주기 추모식을 잇따라 다녀오는 등 대선행보에 분주한 문재인 전 대표는 축사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정치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며 “대통령이 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달라는 것이 촛불민심의 명령”이라며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내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제가 생각하는 정의는 보수나 진보의 차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촛불민심이 바라는 것 역시 이 소박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진보적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적임자인 이유를 먼저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과 변화에 가장 적임자”라고 자평하며 “과거 민주화운동 때부터 인권변호사 시절을 거쳐 지금 정치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어 자신은 “검증이 끝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참여정부 때부터 적대적 언론이나 권력기관이 수많은 뒷조사를 했지만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강조하며 “참여정부 후에는 변호사 개업도 안 했고, 사외이사 같은 것도 한 번도 하지 않아 검증 당할 일이 없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데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을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면서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성찰하면서 준비를 더 깊게 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조기대선 탓에 이번에는 인수위가 없다. 사전에 정책이나 인적진용의 구상이 충분히 준비돼있지 않으면 대통령직을 감당할 수 없고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이고,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5년 임기를 아예 망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단 명단은 아래와 같다.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김응용 전 해태타이거즈 감독,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 노영민 전 국회의원,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박종관 전 충북민예총 이사장, 박진화 전 민족미술인협회 회장, 백현순 한국춤협회 이사장, 안도현 시인, 원수연 웹툰협회 회장,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명환 6·15공동선언 광주전남 상임고문, 이승정 전남예총회장, 이영욱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이제훈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정기현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원장,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장관, 정상철 전 국립극단 단장,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최경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 홍순계 남북경제협력포럼 회장,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황지우 시인(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