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한 여성운전자에게 처벌을 무마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고 강체추행 한 현직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관내 교통과 외근경찰관 A(48) 경위에 대해 뇌물요구 및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16일 오전 3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앞에서 불법유턴 및 신호위반을 한 운전자 B씨를 적발한 뒤 음주 운전을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5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를 따로 불러 강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피해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들어가는 한편 A 경위를 대기 발령 조치했다.

A 경위는 일부 신체적 접촉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금품 요구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위를 중징계 할 예정이다. 과·계장 등 감독자에 대해서도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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