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시공 터키 차낙칼레 대교 개통식 참석
삼성물산 시공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현장 방문...인프라 사업 논의

17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터키와 카타르 순방을 위해 출국하러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터키와 카타르 순방을 위해 출국하러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터키, 카타르 등 2개국 방문을 위해 지난 17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둘러볼 전망이다.

먼저 김 총리는 19일까지 터키를 방문하며, 양국 기업이 함께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낙칼레 대교' 개통식에 참석한다.

차낙칼레 대교는 터키공화국 수립 100주년(2023년)을 기념하는 대교로,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정보다 빨리 개통하게 됐다.

시공은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터키 기업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맡았다. 차낙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낙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하는 대교이며, 왕복4차로에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2023m에 이른다. 주탑의 높이(334m)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

터키 차낙칼레 대교 건설 프로젝트는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짓고 운영한 뒤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으로 진행됐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EPC(설계·조달·시공)뿐만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는 디벨로퍼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조5000억원이며, 사업기간은 건설·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이어 김 총리는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싸니 총리와 면담을 한다.

최근 국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가운데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공급국인 카타르와의 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카타르 북부의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공사 패키지2 프로젝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인프라 건설 수주 지원 방안도 논의한다.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공사 패키지2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Qatar Petroleum)가 발주한 것으로, LNG 수출을 위한 저장탱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카타르는 전 세계에서 증가하는 LNG 수요에 맞춰 노스필드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기지를 확장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를 수행한다. 18만7000㎥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 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시공하며, 공사 기간은 57개월로 2025년 1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8500억원 규모다.

김 총리는 일정을 마치고 카타르 현지 기준 20일 밤 귀국길에 올라 21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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