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지나 엔데믹(풍토병화) 시기가 도래했다. 기업들이 리오프닝(경기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업종별 대응 전략에 나서고 있다.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업종별 리오프닝 전략을 살펴보고 타 기업들도 활용할 만한 방안을 소개한다. - 편집자주

유통업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넘어 엔데믹(풍토병화)시대를 맞이해 본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등 유통사업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롯데그룹의 롯데월드타워.
유통업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넘어 엔데믹(풍토병화)시대를 맞이해 본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등 유통사업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롯데그룹의 롯데월드타워.

유통업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넘어 엔데믹(풍토병화)시대를 맞이해 본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등 유통사업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등 국내 대표 유통기업들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인한 일상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화점과 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2021년 4월) 대비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0.2% 증가했고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1% 늘었다.

외부 활동 증가와 봄 정기세일 등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19.1% 증가했고 편의점(10.9%), 대형마트(2.0%)도 매출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시장이 활성화가 실적으로도 확인되자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시장 활성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롯데그룹은 유통‧식품‧화학 등 그룹 핵심사업 부문과 함께 다수 신사업에 앞으로 5년 동안 총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의 핵심축인 유통사업에는 8조 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에 앞장선다. 서울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복합 쇼핑몰 개발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본점‧잠실점 등 롯데백화점 핵심 지점 리뉴얼(재단장) ▲롯데마트 특화 매장 확대(제타플렉스·맥스·보틀벙커) 등도 나선다.

식품사업군도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도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가 담긴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 온라인 사업 확대, 자산개발, 신사업 등 4개 테마로 하는 투자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11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출점 등에 3조 9000억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 등에 1조원을 각각 투자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 수원을 포함해 창원과 청라 등 스타필드 신규 점포 출점에 2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자산개발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 주도로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화성 테마파크 사업과 복합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4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화성테마파크 개발에서는 약 11만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J그룹도 물류, 커머스 플랫폼 확충 등이 담긴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CJ그룹은 콘텐츠와 식품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사업 분야에 국내에서만 향후 5년간 20조원을 집중 투자하고 2만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는 CJ그룹 중기비전의 4대 성장엔진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11월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를 4대 성장엔진으로 정했다.

그중에서 물류, 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는 총 7조원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이커머스, 엠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인프라 확대 등에 쓰인다. 구체적으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최적화 인프라·시스템 강화 등 물류 운영경쟁력 확보, K-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IT기술을 적용한 마케팅·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매출비중 확대에 나선다.

GS그룹
GS그룹

GS는 총 2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이중에서 3조원을 유통·서비스 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 유통 계열사인 GS리테일을 통해 편의점 매장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에 3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5대 중점 투자영역으로 ▲유통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딥테크 ▲바이오 등을 선정하고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량인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투자를 통한 M&A도 본격적인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M&A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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