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영풍그룹은 최기호, 장병희 두 사람이 공동으로 창업한 기업입니다. 고려아연과 ㈜영풍을 두 축으로 각각 최씨와 장씨 일가가 함께 경영하고 있습니다.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인 고려아연은 최기호 창업주의 장남인 최창걸 명예회장과 차남인 최창영 명예회장을 거쳐, 현재 삼남인 최창근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최창근 회장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 광산대학원에서 자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자원경제학도 공부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고려아연 자회사인 서린상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회장에 오른 뒤에는 아연전해공장, 연재처리(TSL) 공장, 제2비철단지 등을 잇달아 세우며 사업을 키웠습니다. 

고려아연 매출은 최창근 회장이 취임하던 2009년 2조5753억원에서 지난해 9조9768억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59억원에서 1조96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고려아연은 최근 새로운 먹거리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2017년 2차전지용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자회사 켐코를 설립했습니다. 2020년에는 전해동박 생산 자회사 케이잼도 세웠습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저택. /사진=스트레이트뉴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저택. /사진=스트레이트뉴스

최창근 회장은 1981년 산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저택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대지면적 592㎡, 연면적 487㎡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단독주택입니다. 다락으로 쓰이는 87㎡ 넓이의 옥탑방도 있습니다. 

최 회장의 논현동 저택은 1978년 지어진 오래된 집이지만, 2010년과 2017년 증축을 통해 새집처럼 보입니다. 서울 지하철 논현역 인근에 있는 고려아연 본사까지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에 있기도 합니다. 

최 회장은 2016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외아들인 최민석 고려아연 전무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245㎡로 잠시 주소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반포자이 아파트는 최민석 전무가 서른 살이던 2014년 7월 대출 없이 28억5000만원에 샀습니다. 2015년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딸인 배우 윤세인(본명 김지수)와의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최창근 회장의 뒤를 이어 고려아연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사람은 최창걸 명예회장의 아들인 최윤범 부회장이 꼽힙니다. 2019년 고려아연 사장을 거쳐 2020년 12월 부회장에 오른 최 부회장은 고령인 최창근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경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윤범 부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 삽니다. 2019년 2월부터 전용면적 233㎡에 29억원 전세를 살다가 그해 11월 다른 동 전용면적 233㎡를 71억원에 사서 이사했습니다. 한남더힐로 이사 오기 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에 살았습니다.

최 부회장이 살았던 상지리츠빌카일룸은 아버지인 최창걸 명예회장 명의로 보유하던 집입니다. 최창걸 회장은 2015년 10월 상지리츠빌카일룸을 47억원에 사서 올해 3월 가수 김희철에 57억원에 팔았습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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