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젠더감수성은 절망스러운 수준"

'돼지 흥분제 논란'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한국 여성계를 대표하는 여성단체들이 홍 후보는 자격이 없다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JTBC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 등 여성.노동.사회단체들은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강간모의를 장난삼아 한 일이라며 무용담 삼아 버젓이 적었다"면서 "성폭력 범죄를 모의한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성연합은 "홍 후보의 과거 행위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명백하고도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한 뒤 "범죄 행위를 젊은 시절의 '치기'이자 '추억'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자서전에 기록한 그의 젠더감수성은 절망스러운 수준"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성연합은 "강간미수 가담 사실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뒤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의 반응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자유한국당은 혈기왕성할 때 벌어진 일이라며 두둔했고, 홍준표 후보는 이미 자서전에서 사과했으니 이제 그만 문제 삼지 말라며 도리어 불쾌감을 드러내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경기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단체연합·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전여성단체연합·부산여성단체연합·전북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회·기독여민회·대구여성회·대전여민회·부산성폭력상담소·새움터·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수원여성회·여성사회교육원·울산여성회·제주여민회·제주여성인권연대·젠더정치연구소·여.세.연·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천안여성회·평화를만드는여성회·포항여성회·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연구소·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장애인연합·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한국한부모연합·함께하는주부모임 등 7개 지부 28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여성·노동·시민단체 15곳은 JTBC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한국성폭력상담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노동자회, 노동자연대, 노동자연대 학생 그룹, 전국학생행진, 사회진보연대, 전국여성연대, 노동당 여성위원회, 민중의 꿈 여성운동본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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