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3일 홍준표 후보를 위시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가짜 보수세력"이라며 바른정당 집단 탈당 사태로 인한 보수 지지층의 '홍 후보 결집현상' 차단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광장 유세에서 "자유한국당이 어떤 세력이냐.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까지도 부정한 수구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유한국당이 부활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정의를 꺾는 일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정치가 다시 거꾸로 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에선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장기집권해서 보수세력을 궤멸시키겠다'라고 한다"고 발언, 문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보수성향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는 여론조사를 믿고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하고 있다. 그런데 문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 보셨나"라며 "당선되는 그 다음 날부터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해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 정권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에 있는 능력 있는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지 못하고 자기 편, 무능한 사람을 갖다 쓴다. 말 잘 듣는 사람을 쓴다"며 "결국 우리나라 문제를 풀지 못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생각이 다르다고 적으로 돌리는 것, 그게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라며 "문 후보가 집권해도 또 같은 블랙리스트가 나온다. 저는 리스트 없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만 보고 선거가 끝났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 하지만 바로 1년 전 4·13 총선을 기억하느냐"라며 "모든 여론조사들이 국민의당은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나. 전북에서 국민의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모든 걸 다 던졌다. 의원직을 사퇴했다"며 "위기의 우리나라를 구하려는 일념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자유한국당은 가짜 보수"라며 보수층 표심에 구애손길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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