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겨냥 지지 호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시간 간격으로 대구 도심에서 막바지 지지세 결집을 위한 맞불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장미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부산에서 서울을 잇는 '경부선 유세'의 일환으로 대구 도심에서 '대구경북대첩'을 개최해 TK(대구경북)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1시30분 대구 중구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홍 후보는 “TK(대구·경북)에서 도와주면 새로운 정부 만들겠다”며 “홍준표가 대통령 되면 대통령이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대통령이 되려면 강단과 결기, 배짱과 뱃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후보는 아무도 없다”며 “1번은 김정은 눈치를 살살 보고 3번은 초등학교 반장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가 대통령 되면 '북한의 알라(애)'를 꼭 쥐고 절대 못까불게 하겠다”고 말해 유세장을 찾은 청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홍 후보는 “대통령 되면 바로 취임식 하지 않고 나라 안정시키고 경제를 정리한 후 8월 15일 대구시민을 광화문으로 초청해 취임식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유세 말미에 '홍도야 울지마라'를 부른 뒤 “TK는 박근혜 가고 홍준표 있다”, “홍준표 (대통령)되면 박근혜 억울함 없어진다”고 했다.

홍 후보 유세가 끝난 후 약 1시간이 지난 오후 2시 40분 홍 후보 유세장 인근인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문 후보의 마지막 대구유세가 열렸다.

문 후보의 유세에는 추미애 대표와 김부겸·홍의락 의원을 포함한 다수 의원들이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문 후보는 “대구시민들도 이제 문재인 찍어야겠다는 마음이 드시느냐. 대구가 결심하면 된다. 대구가 결심하면 역사가 바뀐다”며 “사상 최초로 영호남에서 지지받는 동서화합 대통령,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관심사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될 지는 이미 결말났다”며 “이제는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사다. 특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 바꿀 힘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재인 미덥지 않은 분, 정권교체가 불안한분 계시죠”라고 말해 청중들의 “아니요”를 유도한 뒤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걱정하실 일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안보 불안론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양 후보의 유세장에는 막판 지지세 결집을 위한 총력전으로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문 후보의 유세장에는 20~40대 지지자들이 다수를 이뤘으며 홍 후보의 유세장에는 50~60대 이상의 지지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구에서 TK 표심을 공략하는 행보를 펼쳤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