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위기설'과 겹쳐 소비심리도 위축

8·2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향후 집값 전망이 4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락되는 것으로 나타나 8.2대책이 시장에 먹히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소비심리를 포함하여 집값 안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의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1월 92 ▲2월 92 ▲3월 99 ▲4월 103 ▲5월 109 ▲6월 116 ▲7월 115 ▲8월 99 등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하던 주택가격전망 CSI가 7월 주춤한 뒤 8월 들어 급격히 하락한 것. 특히 16포인트 하락한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100보다 큰 경우 증가 또는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감소 또는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음을, 100보다 작은 경우 그 반대를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93.3 ▲2월 94.4 ▲3월 96.7 ▲4월 101.2 ▲5월 108.0 ▲6월 111.1 ▲7월 111.2로 6개월 연속 상승하다 ▲8월 109.9로 소폭 하락하며 7개월만에 하락반전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고, 100을 넘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꺾인 것은 지난 1월(93.3)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2∼7월에는 6개월간 17.9p나 급등했다. 사상 최장 오름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가 꺾인 것은 '8월 위기설' 등 한반도 긴장 고조와, 8.2대책 발표에 따른 부동산 심리 냉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투기와의 전쟁에 나선 상황이다. 6.19대책으로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강남과 다주택자를 겨냥한 8·2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9월 초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주머니 속에 있다"면서 "지난 정부 동안 서민 괴롭힌 미친 전세, 미친 월세, 높은 임대료 부담에서 서민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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