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호남지역 금융 취약계층 지원 시급, 양질의 일자리도 늘려야”

대출 연체 등 빚 때문에 곤란을 겪는 ‘리빙푸어’가 호남지역에서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농협 전체 연체율의 하락 추세 속에서도 호남지역 농협 연체율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전체 연체율(1개월 이상)은 2015년 0.71%, 2016년 0.59%, 2017년 9월까지 0.52%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 연체율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 2015년 0.15%, 2016년 0.20%, 2017년 9월까지 0.28%를 나타냈고, 전남의 경우 2015년 0.17%, 2016년 0.35%, 2017년 9월까지 0.47%를 나타냈으며, 광주의 연체율은 2015년 0.33%, 2016년 0.62%, 2017년 9월까지 0.56%를 나타냈다. 전남의 연체율 상승 추세가 가파른 것이 특징이다.

예금의 경우도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은 농협 전체 예금액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지역이 농협 전체 예금액의 22%대인 것에 비하면 영·호남 격차가 2배 이상 나타나고 있다.

황주홍 의원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상승 추세라는 것은 그만큼 일거리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소득이 적어져서 현금이 잘 돌지 않아 생기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은 “농협 전체적으로 최근 3년간 1개월 이상 연체율이 하락 추세인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역주행하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정부가 최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밝혔는데, 농협은 정부 방침에 따라 취약계층 지원을 할 때 금융 취약계층이 많은 호남지역에 대하여 더 세심한 배려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한 뒤, “근본적으로는 호남지역 주력 산업의 투자 확충과 비정규직 해소 등 특단의 대책을 정부가 시급히 마련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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