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식물 치유'는 가정 내 미니정원 만들기에서 시작된다. (사진 :신세계)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식물 치유'는 가정 내 미니정원 만들기에서 시작된다. (사진 :신세계)

"식물 속에 숨겨진 치유의 힘과 미래에 대한 기대는 우리 스스로의 품격을 높일 것이다." (이애경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회장 겸 단국대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

"녹색식물이 주는 편안함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치유와 행복. 그 궁금증에 대한 모든 해답을 이 책에서 알게 될 것이다" (김용규 도시농사꾼 저자)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살면서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순간, 양평의 전원주택에서  텃밭을 가꾸며 유기농 자급자족 생활을 시작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우리 집 텃밭이 나를 살린 최고의 명약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박리디 연세대 연세예술원 교수·배우)

코로나 19와 함께 사는 엔데믹 시대반려식물이 반려동물 못지않게 화두다. 식물을 애지중지하는 우리 주변의 사람과 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밝아진 집안 분위기에다 일상 속 소소한 기쁨, 심리 치유 또는 힐링, 집안의 맑아진 공기, 책임감 등으로 심리적·정서적 효과를 체감해서다.

엔데믹 시대 '치유' 녹색 공생

반려식물과 더불어 사는 삶은 비단 코로나 19가 키운 녹색갈증에서뿐 아니다. 식물을 보고 만지면 행복해지는 이유, 식물을 매개로 치유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인류의 생존법을 찾는 현대인을 위한 최고의 비약물 처방, 식물매개 치료 보고서 '식물 치유'가 인사이드 책자에서 선보였다.

박신애 저서 '식물 치유'
박신애 저서 '식물 치유'

글쓴이는 식물인간 환경학 전문가 박신애 건국대학교 교수다.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을 표지 글머리에 올린 그는 "왜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집안에 식물을 들이니 활기가 넘치는 걸까?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 기업들은 왜 사옥을 울창한 숲으로 꾸미는 걸까? 텃밭을 일구면 건강해지는 이유가 단지 신선한 채소를 섭취하기 때문일까?"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식물과 공존하는 원예 활동이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그는 "이 봄, 집안에 화분을 당장 들이고 텃밭도 가꿔보셔요"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의 가치가 웰빙 생활에서 식물과 함께하는 생활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하는 저자.

박 교수는 "플랜테리어와 그린하비가 주목받고, 식물 집사를 자처하는 이들도 많아지며, 실제로 식물이 잘 어우러진 집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화분에 물을 주고 꽃병에 꽃을 꽂다 보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이유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며 "원예 활동은 신체 건강을 증진하는 데 유용한 운동이며, 뇌파를 변화시키는 치료 보조제로서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인간의 생명 사랑 본능을 충족시켜 실질적인 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 "인간과 식물은 거대한 자연 속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명체다"며 "인간이 지닌 생명사랑 유전자와 자연으로의 회귀본능이 바로 원예치료의 시작점이자 핵심이다."고 말한다.

그는 원예치료가 인체에 원예 활동이 미치는 기능과 영향력을 과학적으로 규명, 식물을 활용해 건강한 환경을 디자인하고, 토양의 미생물로 뇌 쾌적성 지수를 높이며, 개인의 성격과 일상에 맞는 식물을 추천하고 기르는 디지털 플랫폼을 제시한다.

식물치유의 연장선인 산림치유.사진은 산림청이 국유림 명품으로 선정한 '인제 아침가리 계곡 숲'
식물치유의 연장선인 산림치유.사진은 산림청이 국유림 명품으로 선정한 '인제 아침가리 계곡 숲'

식물 치유의 '알파파'의 놀라운 효과 

박신애 교수는 기존의 원예치료를 ‘식물매개치료’라고 새롭게 정의하며, 왜 식물을 키우는 것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인간답게 사는 수단이 되는지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방법을 제시한다. 대표적 사례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원예 활동의 운동 강도를 측정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로써 분무기로 물을 주고 꽃꽂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식물이 뇌와 정신생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초록 이파리나 보랏빛 꽃송이를 볼 때 우리 뇌에서 마음을 차분하고 밝게 해주는 파장인 알파파가 나온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또 식물을 매개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지친 대상자를 치유하고 질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성인 남녀, 가족, 아동,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를 비롯해 우울 및 스트레스, 인지 능력, 조현병, ADHD, 고혈압, 뇌졸중 등 질환별로 식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했을 때 나타난 변화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자연 속 인간을 치유하는 식물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삶의 양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셀프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다.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식물이 우리 삶의 동반자, 반려식물로 다가오면서 서로 교감하고 소통, 심리적 정서적인 안정을 찾게 된다는 게 '식물 치유'의 글쓴이 박신애 교수의 주장이다. (농사로 제공)
식물이 우리 삶의 동반자, 반려식물로 다가오면서 서로 교감하고 소통, 심리적 정서적인 안정을 찾게 된다는 게 '식물 치유'의 글쓴이 박신애 교수의 주장이다. (농사로 제공)

저자는 과학기술을 통해 식물을 현대인의 생활에 효과적으로, 그러면서 식물의 자연성은 훼손하지 않는 식물과 기술의 결합인 그린놀로지(Greenology)를 제안한다. 그는 "그린과 디지털의 결합은 궁극적으로 식물로 건강을 관리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식물매개치료와 방향을 같이한다."며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셀프 식물매개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오고 있다"고 주창한다.

이어 고대의 원예치료부터 미래의 그린놀로지까지 시종일관 식물매개치료의 필요성과 효용성, 가능성을 강조, 우리 몸이 기억하고 있는 자연으로의 회귀본능, 생명 사랑 유전자를 적극 활용해 식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자고 말한다.

다이안 랠프(Diane Relf) 버지니아공대 원예학과 명예교수는 "박 교수가 원예치료 연구와 응용 분야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연구와 강의를 통해 식물과 원예 활동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치유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앞장선 저자의 이 책은 사람들이 원예 활동을 일상에 응용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며 추천사를 통해 밝혔다.

한편 촌진흥청 기술정보포털 '농사로'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재택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의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기르는 '홈가든닝(HomeGardening) 시장이 올해 5,000억원으로 코로나 19 유행 첫 해인 2020년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집안팎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정서적인 교감과 위안을 얻는 일상, 부지불식의 풀과 나무가 생활의 동반자로 다가오면서 '반려'의 무리로 따라온 것이다.

저자 박신애는?


박신애는 사람과 식물, 환경이 연결돼 있다는 바이오 힐링 융합을 원예에 도입해 연구하는 식물인간환경학 전문가다.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사회원예·원예치료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산하의 아동영양연구센터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마쳤다.
재 건국대학교 KU 융합과학기술원 시스템생명공학과,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6년부터 국제인간식물위원회(IPPC) 위원장을 맡고 있다. IPPC는 1990년 식물 및 자연을 통한 건강 증진과 치유 및 복지 분야의 학술·연구 활동뿐 아니라 실무자 간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30개국이 참여 중이다. 2022년 국제원예학회(ISHS)에서 주관하는 국제학회(IHC)의 원예치료분과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사)인간식물환경학회 부회장과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부회장도 겸하고 있다. 식물과 디지털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그린 힐링 라이프를 추구하는 그린포러스(주)를 이끌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스트레이트뉴스의 힐링코리아365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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